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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에 목마른 시민들 직접 목소리 낸다 -노기영(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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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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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04월 13일 (목)
서울신문 (사회 면)
정책에 목마른 시민들 직접 목소리 낸다

-노기영(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교수, 전문가 의견-

 

19대 대통령 선거를 20여일 앞둔 12일 정책 공약이 실종되고 다른 후보에 대한 비방 전략만 난무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시민의 목소리가 공약에 반영될 시간도, 공약을 분석할 기간도 너무 짧다는 목소리도 있다. 자신이 원하는 정책을 설문하면 같은 성향의 대선 후보를 찾아 주는 사이트들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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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유니온, 민달팽이유니온, 청년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촛불대선 청년유권자 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후보들에게 ‘최저임금 1만원’, ‘청년수당’ 등 청년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이날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는 시민단체들이 연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후보에게 바라는 공약을 잇따라 내놓았다. 참여연대는 ‘모두가 행복한 보육을 원한다’는 주제로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아동수당 도입, 보육교사 처우 개선 등을 주장했다. 보육교사 남봉림씨는 “촉박하지만 대선 후보들의 정책에 영향을 주고자 유권자들도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한다”며 “촛불집회의 힘으로여기까지 왔는데 현장에서 국민이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오후에는 청년 유권자 기자회견이 열렸고 민선영 청년참여연대 운영위원장은 “사실 지금 우리가 주장하는 내용들이 바로 이번 공약에 반영되기를 크게 기대하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작은 변화라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오는 15일 오후 2시에는 ‘나는 오늘 페미니즘에 투표한다’ 행사가 열린다.

시민 김모(39)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을 보면서 이번에는 꼭 공약에 따른 선거를 하려고 했는데, 개인이 하기에는 쉽지 않은 작업”이라며 “전문가들의 길잡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셜 메트릭스에 따르면 지난 4일 6058건이었던 ‘공약’ 관련 게시물(트위터+블로그)은 1주일 후인 지난 11일 4만 9332건으로 약 8배로 뛰었다. 대선 후보의 공약을 비교하는 서비스도 인기다. 후보들의 공약을 익명으로 보여 준 뒤 유권자의 선택에 따라 성향이 비슷한 후보를 알려 주는 웹사이트 ‘누드 대통령’(nudepresident.com)은 지난 10일까지 30만명 이상이 이용했다.

노기영 한림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이번 선거는 정당의 정책적 선명성으로 후보들을 차별화하기 힘들어 국민들이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각 공약이 실질적으로 국민에게 어떤 효과를 갖는지 중요한 이슈별로 대선 후보들의 입장을 비교하는 정보를 언론이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홍국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겸임교수는 “선거가 전통적인 미디어의 영향을 뛰어넘는 상황에서 공약을 쉽게 알리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이벤트와 기술이 개발돼야 한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